나의 글

물안개 그림움

파도와해변 2011. 4. 28. 14:36

 


     ↑ Angkor Wat 전경 (Cambodia)  

 

물안개 그림움/ 박증열 친구야! 내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다투지 마세나 시시비비를 가려서 뭣해 모두 나의 잘못이라네. 어쩌면 우린 전생부터 하나였는지 몰라 너와 나의 힘들고 괴로운 일 우리 모두 풀어버리고 자유롭게 살자 한없이 품어주는 바다처럼 받아 주면서 그렇게 살자. 청량한 계곡물이 좋으면 산으로 가고 탁 트인 수평선이 좋으면 바다로 가세나 이제 힘겨움 다 벗어버리고 가볍게 살아가세. 이별한다고 마음마저 잊겠나만 민들레 홀씨처럼 훨훨 가볍게 비행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세나 어느 날 문득 친구가 안 보이거든 Angkor Wat을 떠올려 보시게 그곳에서 투영될지 모르지 너와 나라는 단어를 빼면 남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한순간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 했고 만나는 기쁨이 환희로 벅찬 때도 있었지 친구 곁을 떠나면서 마음 한 자락 두고 떠나야 하겠지? 그래야 먼 훗날 그리울 때 찾아볼 수 있게 친구야! 언젠가는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거야 다만 조금 일찍 안녕하는 것일 뿐 사람 사는 세상 산이 있고 들도 바다도 있지 구름도, 바람도 있고. 오래,오래 사랑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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