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에 각인해두고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이 되면 박 증열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그대 생각에 잠겨봅니다
바람이 되면,
바람이 되면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흔들리는 꽃잎이 예뻐도 보이다
사슴의 눈망울같이 슬퍼 보이다가
오늘같이 투명한 하늘에 수 놓였던
새털구름이 바람에 흩어지듯 사라지면
서글퍼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곰살맞은 그대에게 내 마음 전해 봅니다.
우리가 사랑하면,
우리가 사랑하면 예쁜 정원을 가꾸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고...
각인해두고
가슴에 각인해두고
마음으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오래, 오래 사랑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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