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방

그대를 사랑하는 건 / 서정윤

파도와해변 2011. 8. 14. 15:01

나의 게으르던 심장을 부지런하게 뛰게 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건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아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사랑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