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새와 나무 류시화
여기 바람 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 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 한데
어떤 나무 가지 하나 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위에 날아와 않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 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날아와 않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나무 가지에 집을 짖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 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집을 짖지 않은 까닭 입니다.
오래,오래 사랑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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