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방

그리운 사람 앞에서/지소영

파도와해변 2011. 7. 26. 16:09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그리운 사람 앞에서 지소영 몹시도 그리워서 별빛이 되었다 했지요 몹시도 사무쳐서 달무리 되었다 했지요 사랑해 사랑해서 그리운 사람의 목숨이고파 했지요 지상의 모든 풀이 죽어갈 때까지 그리워 하다 함께 죽고파 했지요 그토록 그리운 사람 앞에서 아름다운 작약 빛으로 피소서 진실이란 투구로 창연 하소서 그토록 그리운 사람 앞에서 그대 심장에 고운 씨앗 싹 틔워 파란 줄기 오르게 하소서 진홍 꽃술로 영글어도 내소서 해와 달 행여 겹치는 날 그리운 사람 앞에서 보고팠던 사랑 겹쳐 피어 보소서 오래,오래 사랑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